최근, ESG 열풍으로 인해 국내 대기업이 폐기물재활용시장에 많이 뛰어들었습니다.
전쟁 및 기후변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이 원가절감을 위해 특히 폐기물을 다시 원료로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부추깁니다.
폐기물 사업 중, 폐플라스틱 수거, 파쇄 등은 중소기업의 기존 수행 사업으로서 대기업과 마찰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업 영역을 두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합니다. ESG 경영관련 대기업은 지식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반면, 영세한 중소기업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폐기물 재활용이 ESG 환경/폐기물 부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동반성장을 위한 접점을 찾으면 환경성과 수익성, 그리고 동반성장의 사회적가치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선, 국내 기업의 주요 폐기물 재활용 시장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SK에코플랜트, IS동서, IMM인베스트먼트, 산은-유진PE가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22년도 SK에코플랜트는 재활용전문 싱가포르 기업인 테스를 1.2조원에 인수하여 폐기물 제로화를 위한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페페트병 펠릿과 플레이크 전문기업인 DY폴리머 및 인더스를 인수하여 디지털,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IS 동서는 TMC에 385억을 출자, 지분을 확보하여 이차전지 생산 과정중 발생폐기물에서 전구체 원료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폐기물 등 사업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리시온의 지분, 한국에서의 독점권을 확보하여 배터리 회수, 폐쇄, 재활용에 이르는 순환사업을 본격화 합니다. 특히, 22년 7월에는 녹색채권을 통한 200억원을 추가 투자하였습니다.
IMM 인베스트먼트는 22년 3월 플라스틱을 화학적 분해하여 순수 원료로 환원시키는 미국 엔시나에 680억원을 투자하였습니다. ESG 경영 차원의 재활용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순환경제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산은/유진PE는 폐플라스틱에서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한빛그린환경을 100억원에 인수하여 처분외 재활용 사업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다음은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해외기업 대상 폐기물 재활용 사업 진출사례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22년, 3월과 6월에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수에즈/루프인더스트에 각각 680억과 630억의 지분을 투자하였습니다. 퓨어사이클 회사의 기술을 이용하여 22년 한국 합작법인을 설립, 울산 산업단지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합니다. 프랑스 수에즈 및 캐나다 루프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유럽 내 연간 7만톤의 재생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합니다. 그리고, 베올리아와 MOU체결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협력사업을 추진합니다.
SK 이노베이션은 생활폐기물을 가스화를 통해 합성원유를 만드는 펄크럼에 260억 원 지분을 투자하여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에 주력합니다.
LG 화학은 영국 무라테크놀로지의 기술 판권을 가진 KBR과 공정 라이선스, 엔지니어링 계약을 하고 24년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가동하고자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라이 사이클에 총 600억원을 투자하여 배터리 재활용시잔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고려아연의 자회사는 전기로 고철 재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에서 조산화아연을 추출하는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폐배터리에서 금,은,동,팔라듐 등 제련 가능한 중간재 추출 기술을 보유한 이그니오홀딩스의 지분73%를 인수하였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미국은 폐기물 매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최근 폐기물의 재활용 시장에서 민간기업 사이에서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결과로서 Big3로 일컫는 WM, 리퍼블릭 서비시스, 웨이스트 커넥션스가 탄생하였습니다. 이 BIG 3 회사는 수집-처분-재활용이라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업스트림 (재활용사업)을 육성합니다. 로봇에 의한 폐기물 선별 등 첨단기술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합니다.
일본은 소각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매립의 어려움을 소각 기술의 고도화로 폐기물 연소과정의 열을 사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립 제로화, 순환경제 구축, 국가 전력 생산 목표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소각기술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출하였고, 주민 편의시설 및 지역 전력 공급 등 사회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폐기물재활용율은 다른 국가대비 높은 편입니다.
폐플라스틱 등은 고형연료로 전환되어 소각을 통한 에너지 생산에 사용되며, 어떤 폐기물은 원부원료로 재사용되기도 합니다. 폐기물 재활용은 ESG 경영 중 환경 파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생명주기에서 환경에 대한 영향평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입니다.
다만, ESG 경영은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꼭 필요한 영역이니, 폐기물 분야에서 협력 기반의 상생 방안이 필요합니다.
출처 : 다가오는 폐기물 업스트림시장을 준비하라, 삼정연구원, 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