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및 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감축 기술 중에서는 저탄소 제품 생산 기술이 있는데 이의 조속한 개발 및 상용화 추진 노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탄소제품에 대한 수요는 자발적이면서 동시에 시대 흐름에 따른 강제성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즉, 전체적으로 다양한 배출 규제에서 발생한 저탄소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지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린 프리미엄이란 저탄소 제품 구매 시 동일 성능의 온실가스 집약적 제품 대비 소비자의 지불금액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 제품을 소비하는 현재의 MZ 세대의 소비행태도 살펴보면 환경 및 사회에 이로운 가치에 자신의 지갑을 더 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어느 커피점은 공정무역이라는 슬로건아래 내가 지불하는 커피가격이 조금 더 오르더라도 이로 인한 커피 원산지 등에서 힘든 노동을 하는 근로자에게 혜택이 좀 더 돌아가기를 바라는 선한 가치를 커피와 함께 팔고 있습니다.
다시, 금속 제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최근 알루미늄, 철강 시장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지불 사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유럽 완 성차 제조사 등을 중심으로 저탄소 알루미늄 구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2년 11월 기준 저탄소 알루미늄 빌렛(billet)의 연간 계약 프리미엄은 제품 1톤당 10달러 이내, 선재(wirerod) 분기별 계약 프리미엄은 제품 1톤당 35~45달러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또한, 전기로에서 생산된 유럽산 저탄소 평형 봉강(flat steel)은 2023년 일반적으로 1톤당 200~300유로의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되고 있습니다.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2030년 기준 유럽 내 저탄소 철강의 수요가 39백만 톤에 달하는 데 반해 공급은 25백만 톤에 불 과해 높은 그린 프리미엄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가장 성장성이 높은 (공급 대비 수요가 낮은 부문과 향후 10년간 수요가 가장 많이 기대되는) 영역은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입니다. 플라스틱은 보통 단순 선별, 세척, 파쇄, 건조 등을 통해 고형연료로 사용하거나 고온고압 상황에서 흡사 원래 액체 상태로의 원료로 환원시켜 사용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열분해에 대한 낮은 기술력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많이 받아 곧 좋은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2차 알루미늄 생산 시장과 구리 생산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상황이며, 향후 10년간 성장력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에 따라 프리미엄 혜택도 작습니다.
따라서 조속한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는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그린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탄소 제품 판매에 뒤처지는 기업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에서는 대기업을 통해 기술을 확보해나가면서 중소 및 영세기업 등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기술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